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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un Jin

 가장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는 나에게 그 자체로 살갗과 내장을 가진 유기적인 매체로 인식되었다. 사각 캔버스 형태의 유한함은 신체의 유한함과, 그리고 무한한 자유를 품은 빈 공백은 삶과 -특히 언제나 의도와 예상을 빗겨가는 그리기의 불온전한 과정을 포함하여-연결되는 지점이 있었다. 나는 회화가 스타일의 경계를 벗어나 의미를 기계적으로 전달하거나 연상 작용의 위계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자신을 해체되고 구성하는 변형의 과정이자 살아있는 것으로써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되기를 원한다.

나의 기억 속에 남은 인간과 사물의 잔상과 그림자, 흔적을 그리고 그것을 다시 밀어내어 무화(無化)시킨다. 그림은 다시 평평해지고 이미지는 소멸되어 색의 얼룩과 흔적으로 남는다. 다시 이미지를 쌓아 올리고 다시 밀어낸다. 그림은 겹겹이 쌓여 구축되지 않고, 과거의 붓터치로 올려진 물감과 현재의 스퀴지에 올려진 물감이 혼합되어 새로운 동시성을 지닌 색채가 생성된다. 나이프로 긁어낸 표면은 과거의 흔적에 상처 같은 질감을 내며 선(線)형의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그리기의 죽음과 재형성의 과정을 경험하며 그림이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올 때 그림을 완성한다. 색과 색의 통제할 수 없는 관계, 형태와 형태의 빈 의미, 몸짓과 몸짓의 균열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발화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가노트 발 췌-

 

 

 김은진 작가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감각과 그로 인한 정서와 기억을 회화의 언어로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  밤하늘, 불꽃놀이, 가을 숲 등의 추상회화 작품은 작가가 온 몸의 감각을 열고 보고 느낀 기억 속에 남겨진 사물과 인간에 대한 잔상, 그림자, 흔적 등을 체득한 것을 캔버스에 녹여낸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기억 속 추상과 재현의 미묘한 간극을 보여주는 일련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대상을 화면 위에서 재현한 후 그 위에 물감을 덧칠하고 밀어내고 긁어내며 해체한다. 이러한 일종의 퍼포먼스 적 작업 후에 생겨난 균형과 변형 속 밝은 색 위에 어둡게 뒤덮여진 물감사이로 빛처럼 드러난 대상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회화가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대신, 부단히 물질과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대상이 그 자체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인간의 기억과 닮아있는 듯 하다. 하나의 기억이라도 시간 혹은 감정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는 것처럼 긁고 밀리며 지워지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 지는 색상들은 나와 타인의 기억에 대한 간극을 이미지화되며 우연성과 역동성, 시간성을 가지고 있다.  재현되어진 대상은 모호한 형태로 관람객의 상상을 몽환적인 공간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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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Born

Education ​

Selected Exhibitions

Selected Exhibitions

1983, Seoul, Korea

2019 PH. D. in Philosophy of art,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09 M.F.A. in Fine art New York University, (NYU Steinhardt)

2006 B.F.A. in Painting ,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06 B.F.A. in Visual communication design ,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Solo 

2020 A Song  of  eyes, Hand and  Wind, Young Eun Gallery, Gyeong gi-do, Korea 

2019 Through a glass brightly, Thoms hunter Projects, NY

2019 Fugue, Place Mak, Seoul

2018 Back and Forth, Keep in touch, Seoul

2012 Broken Chair, Gallery koohaus, NY

2006 FANTASIA, Duckwon Gallery, Seoul 

 

Group Exhibition 

2022 Accompany 14428, Woonjoong Gallery , Seong nam 

2020 Expedition Soon Cheon , MAK-Play

2019 CORNERS 3, Keep in touch, Seoul 

2014 Today’s Salon, Common Center, Seoul

2014 Design Korea Museum, Seong nam 
2014 Art Wave, Seoul

2013 International Sculpture Fesra, Seoul Art Center, Seoul

2010 Esther Tileman & Eun Jin Kim, Studio Zurcher, NY  

2008 MARTIN WONG SCHOLARSHIP, NY 

2019 Thomas Hunter Artist Residency, Hunter college ceramic department, NY 

2020 영은 미술관 레지던시 선정작가 Residency at Young Eun Museum of Art, Kyung-ki, Gwangju

Fellowship/

Artist in Residence

2008  MARTIN WONG SCHOLARSHIP, NY

2019  Thomas Hunter Artist Residency, Hunter college ceramic department, New York

2020 Residency at Young Eun Museum of Art, Gyung-ki, Gwangju

​출생

​교육 

​주요 전시 

Fellowship/

Artist in Residence

1983, 서울, 대한민국

홍익대학교 회화과 박사 2019

뉴욕대학교(NYU) M.F.A. 스튜디오 아트 석사 2009

홍익대학교 B.F.A. 회화과, 시각디자인과 졸업, 2006

개인전 

2020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9 THROUGH A GLASS BRIGHTLY, THOMAS HUNTER PROJECTS, 뉴욕

2019 FUGUE, 플레이스 막, 서울 

2018 BACK AND FORTH, 킵인터치, 서울 

2012 BROKEN CHAIR, 갤러리 쿠하우스, 뉴욕

2006 FANTASIA, 덕원갤러리 , 서울 

 

단체전

2022 동행 14428, 운중화랑, 성남시 

2000 Expedition 순천, MAK-Play, 삼양종합철거

2019 CORNERS 3, 킵인터치서울, 서울 

2014 오늘의 살롱 , 커먼센터(현 위켄드), 서울 

2014 이발소 그림전, 근현대 디자인 박물관(현 디자인코리아 뮤지엄), 서울
2014 은밀한 행동주의자의 인사, 스페이스 노웨이브(현 아트웨이브), 서울 

2013 국제조각 페스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08 마틴웅 재단상 수상, 뉴욕, 뉴욕주, 미국

2019 Thomas Hunter Artist Residency, Hunter college ceramic department, 뉴욕 

2020 영은 미술관 레지던시 선정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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