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ONG SEO-IN
This exhibition is sponsored
by
Seongnam City and Seongnam Cultural Foundation.


"초대합니다."
우리화랑은 8월 7일부터 22일 까지 정서인 작가의 개인전 를 진행합니다. 정서인 작가는 '한지와 불' 그리고 숯을 주요 소재로 작업합니다. 작가는 재료들의 만남을 태움과 남김으로 시각화합니다. 이 독특한 과정에서 생성된 이미지들은 작가의 손끝을 통해 겹겹의 층을 이루는 아름다운 회화작품뿐만아니라 조각과 설치작업 등 다양한 쟝르의 예술로 표현됩니다. 정서인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적 화법을 넘어 전통적 재료의 아름다움을 동시대적 미감으로 소통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숯나무 작업을 비롯한 설치작품 두 점과 회화작품 열두 점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팔월 한가운데, 한지와 불의 만남으로 일궈 낸 정서인작가의 예술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전시는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우리화랑은 성남지역 작가님들의 예술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MEET ARTIST

정서인 Jeong, Seo In (b.1988)
학력
2016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
2013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
2007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23 < 태워진 풍경 마주하는 시선 > tya 서촌, 서울
2022:환영적 풍경이 재현된 방법들, 김리아갤러리, 서울
2019 정서인(희정)展『산의 형상이 면면히 보이다_骨山』, 갤러리도올, 서울
2015 정희정展『태우다,태어나다』, OCI미술관, 서울
단체전 외 다수
2023 공간에서 공감으로김지현, 정서인 展, 한전아트센터
2023 서울로미디어캔버스신진예술가, 만리동관장, 서울
2023 브리즈아트페어, 노들섬갤러리, 서울
2022 ,복합문화공간 오온, 서울
수상 및 지원금
2024 2024아트경기 선정작가
2024 성남문화재단 성남예술인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 선정
2023 신진예술가 선정작가
2022 한국예술문화위워회 청년작가생애첫지원 선정
2021서교예술실험센터 공성장형 창작지원사업 선정작가
2020 BNK부산은행 청년작가전 우수상 수상
2014 ‘2015 OCI YOUNG CREATIVES’ 선정, OCI미술관
ART WORKS
EXHIBITION VIEW
ARTIST STATEMENT
태운 한지가 아주 얇게 겹겹이 붙여져 한지가 겹쳐져서 보여주는 효과와 불이라는 강렬한 소재가 한지와 만나 태워져 소멸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선과 이미지가 생성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소멸과 생성의 과정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자연과 세상의 순환적 이치의 과정을 태워서 표현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지필묵을 대체하는 또 다른 표현방법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자연이라는 곳을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자연을 특히 좋아하는 본인은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러한 역동성을 태워진 한 지를 꼴라쥬하는 방법과 접목하여 산수를 표현하게 되♘다. 풍경화는 실제 풍경을 그렸다 하더라도 시각적인 사실 묘사가 아니라 경치에 비 추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본인의 작업에서도 실제 풍경을 보고 그것을 그래도 형상을 구현하는 것이 아닌, 함축하여 보여주고 자 하는 부분이 더욱 부각되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태워져 생긴 미묘한 선의 변화를 통한 본인의 시야에서 걸러진 정제된 과정이 담긴 시선을 그림에 담는다. 종이를 태워 선을 만든다는 것은 완전한 우연성과 동시에 철저한 계획성을 갖추어야 한다. 불을 종이에 대는 처음에는 어떠한 의도된 형상을 추구하지만, 그 결과는 의도되지 않는 다양하게 태워진 모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각각의 조각은 미묘한 톤과 얇고 예민한 선의 변화를 찾을 수 있다. 종이가 태워져 생겨난 선은 처음에는 의도된 변화이면서도 동시에 의도치 않은 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두 가지 계획성과 우연성이라는 두 가지의 내재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의도하였든 의도치 않았든 간에 생겨난 선은 화면 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구성 요소로 작용 한다.
태운 선이 모여 이미지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불로 태우는 행위가 완전한 사라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모여 다른 생성 원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의 ‘태움’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불로 태우다’라는 것이 결국 사그라져 재가 되고 없어져야 하는데, 중간 지점에서 의도적으로 멈춘다. 결국 완전한 의미의 태움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작품은 멀리서 보일 때 태웠지만 태운 것처럼 보이지 않아 야 한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와서 작품을 보았을 때, 태운 선과 종잇조각을 꼴라주하여 만들♘음을 알게 된다. ‘태우다’라는 의미가 ‘태어나다’라는 의미로 변환되는 과정이 본인의 작업의 중요한 맥락으로 작용된다. ‘재현된 이미지’는 동양적 시점으로 그려진 산수풍경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분히 회화적인 기법이 어우러져 재조립되고 반추하여 본인의 기억된 부분을 중점으로 골격, 산세, 중첩, 자연의 순환 원리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나는 이러한 풍경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태워짐을 이용해 화면을 만들어내는 회화 작업과 함께 ‘불 로 태운다’는 행위의 의미에 집중해 태워진 형상 자체가 드러나 무언가가 되는 입체물을 제작하여 작가와 관객을 연결고리가 될 매체로써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글 = 작가 정서인,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