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alon

18세기 프랑스에서 각계의 사람들이 모여 예술과 문학을 나누던 사교 집회를 뜻하는 ‘살롱(salon)’
운중화랑은 미술사 및 현대미술 강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미술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함께 만드는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개강 매월 2째 화요일 (유료강의)
수업일_ 월 3회 매월 2,3,4,주차 화요일
정원 10명(수시 모집) T. 031-703-2155
강의 내용 - 2023 하반기
서울대 미대(서양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미술사학(철학박사)
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외 15개 대학에서 강의, 서울여대 및 인천가톨릭대 겸임교수 및 초빙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교수,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크라운 제과(사외이사)
저서 및 논문: 미술의 불복종, 코리아 디아스포라 외 12권, 학술논문 21편
< 고대부터 근세 까지 >
인류의 역사는 흔적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런 연구를 위한 학문이 고고학 이나 인류학이다. 고고학은 흔적을 발굴하고, 그것을 토대로 글로 전하지 못 하는 삶과 의식을 복원하는 연구 방식이다. 그렇게 발굴되고 복원된 문명 이전의 인류의 역사가 보여주는 자연관과 조형관은 마치 유전자처럼 인류의 의식 속 에 뿌리를 내려 현대사회까지 지속되고 있다.
원시와 초기문명의 흔적 중에서 미술로 분류되는 여러 조형물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 공포감 그리고 생존을 위한 다양한 의식들이 녹아 있다. 또한 현 대미술에서도 논의 가능한 다양한 의제와 담론도 포함 되어있다.
2강. 문명의 양끝에서 만나는 미술 (원시미술과 현대미술)
현대미술은 문명의 최고수준에 이른(?) 시점에서 잃어버린 원초적 감성을 찾는 것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입체파, 야수파, 표현주의 등등에서 등장하는 반 근대적 혹은 반문명적 형상화들은 헬레니즘 이래의 서구전통에 지쳤던 그리고 그 한계에 봉착했던 현대미술의 도전이었다.
원시주의(primitivism)은 ‘순수성’의 회복이란 목적 외에도, 인간 본연의 감성 과 감정 그리고 창작의 자유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모더니즘에 개입 되
었던 미개미술은 원시미술의 본질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각종 제의적 형 상들이나 (벽사)가면 등이 현대미술, 이를테면 피카소나 야수파 화가들에 의해 부활되었고, 표현주의의 조형적 근간을 이루었다. 20세기 초반 수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이 원시미술에 몰입하여 현대적인 번안을 이루었다. 사실상 추상 미술 이나 액션페인팅(추상표현주의)까지 원시 및 미개미술의 영향력은 지속되었다.
3강 신(들)의 탄생 (수메르와 이집트 미술)
고대의 문명은 부족국가에 해당하는 큰 공동체에 의해 유지되었고, 공동체의 이념을 만든 것은 신화였다. 즉 신들의 이야기는 창조와 창건을 설명하고, 이념(신념)을 통합시키는 이데올로기였다. 수메르의 ‘길가메시’나 이집트의 신화는 신뿐만 아니라, 특권적 계층의 지배를 합리화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바라본 우주, 세계, 자연을 설명하는 원리이자 근거가 되었다. 나아가 삶과 죽음을 초월하며, 다양한 권능을 가진 신화적 존재들이 탄생하면서 인간은 거대한 문명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찾았다.
초기의 신정체제나 제사장-왕의 탄생은 거의 모든 초기문명에서 공통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름의 형상화를 이루면서, 문명시대의 예술을 만들어갔다. 다양한 신전건축은 물론 피라미드를 비롯한 장례건축 그리고 이를 장식하는 여러 장르의 예술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4강: 신화가 들려주는 세계 (그리스 미술)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여러 서사들을 통해 전해지는 그리스의 신화와 역사는 문명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과거 문명과의 차이는 신과 인간의 엄격한 구분과 비인간화를 극복하고, 인본주의적 태도와 의식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인본주의는 이후 민주주의 등 다양한 진보적인 체제와 사상이 등장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스의 신화는 적어도 3 세대로 분류되는 신들의 역사를 보여준다. 가이아로 상징되는 최초의 자연신들로부터 우라노스나 크로노스와 같은 거인족(신들의 아버지들)이 2세대를 이루었고, 다시금 이들로부터 올림포스의 신들이 탄생했다.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등이 자식들을 낳아서 아폴로, 아테네, 아르테미스 등등이 등장했다. 이 신들은 자연신의 권능과 더불어 인간의 역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관계성을 보여준다. 그리스의 문학과 미술은 이러한 신들의 개별적 형상은 물론 그들이 만들어내는 서사들을 재현하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기원전 8세기 즈음에 틀을 갖춘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 서사다. 신과 인간들의 운명이 트로이전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상 속에서 서사는 역사상 최초로 인간에 대한 탐구와 사유를 펼친다. 이렇게 발전시켜나간 그리스의 인본주의는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democracy)와 문화적으로는 고전(classic)을 형성하여 서구문화의 초석을 다졌다.
신화는 문명 이전의 역사를 은유한 것이지만, 세계관과 인간관을 담고 있다. 그리스의 신화는 더 나아가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함유하고 있는 고차원적인 문화적 산물이다. 이것을 자양분으로 문학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이 자라났고, 거기에 형식적인 기술과 정서적인 함양이 동시에 이루어져 고전이란 준거를 만들었다.
5강: 제국이라는 용광로 (헬레니즘 미술)
4세기 중반부터 발칸반도의 한 구석에서 자라난 그리스문화는 지중해 연안은 물론 인도까지 퍼져나간다. 이런 확산은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정복으로 실현되었다. 알렉산더의 생몰기간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제국의 유산은 컸다. 그리스어를 공통어(koine)로 삼았던 제국의 위상은 동로마제국을 넘어서 르네상스까지 가 닿는 역사적 영향력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불교미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경주 석굴암의 본존상도 헬레니즘미술의 흔적을 지닌다.
헬레니즘은 그리스의 고전과 오리엔탈 문화를 결합시킨 국제적인 양식이다. 이 국제양식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흥성하였고, 고대 로마제국도 헬레니즘의 정복자이자 계승자가 되었다. 나아가 당시 신흥종교였던 기독교 또한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혹은 그 세계관에서 배태되었다.
6강: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 미술)
기원전 753년에 탄생한 로마제국은 기원후 1453년까지 지속된 역사상 최장의 대제국이었다. 신성로마제국까지 합하면 그 기간은 더욱 더 늘어난다. 2천 년의 역사를 가진 대제국 로마는 초기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기원전후를 맞아 제정국가(황제의 통치)으로 그리고 4세기부터는 기독교의 제국으로 변화해갔다.
그리스가 서양문화의 초석을 이루었다면, 로마제국은 거기에 제도를 더했다. 무엇보다 법과 행정제도, 건축 그리고 문자(라틴어)는 지금까지도 서양문화의 핵심 축을 이룬다. 로마는 새로운 것을 창안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문화와 예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기화하였고, 또한 이를 통해 다양한 실용주의를 형성해냈다. 헬레니즘을 수용한 로마의 미술과 건축은 공학기술을 더하고, 실용적인 미학을 가미하여 돔 건축을 실현하였다. 판테온에서 아야 소피아 성당에 이르는 건축술은 오늘날 성 베드로 성당과 미국의 국회의사당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들이 초기에 세웠던 공화정체제는 팍스 아메리카를 구현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7강: 민족대이동과 제국의 몰락 (후기 로마 미술)
로마의 제정시기(황제시대)는 2세기 말엽 7현제시대까지 문화융성을 끝으로 시들기 시작했다. 넓은 제국의 변방과 끊임없이 벌어지는 이방민족의 침입 - 민족대이동 - 그리고 내부의 부패에 의해 제국은 몰락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제국에 퍼져나간 기독교는 민간에서 국가종교로 규모를 키웠다.
제국의 몰락은 황제의 난립과 각종 제도의 난항에서 비롯되었다. 뿐만 아니라 민족대이동시대에 잦은 이방민족의 침탈에 국력의 소비가 커지면서, 제국은 통합의 힘을 잃어갔다. 로마미술이 과거에 보유했던 헬레니즘과 실용주의는 순식간에 와해되어갔다.
4세기에 들어 로마의 황제는 기독교를 공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교로 채택하였다. 황제를 수장으로 하는 ‘체자로파피즘’의 기독교는 새로운 로마제국을 만들었고, 이런 종교와 국가의 혼합형 지배체제는 이후 유럽의 정치체제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초기 기독교의 고졸하고 초보적인 예술은 황제의 종교가 됨과 동시에 헬레니즘의 전통을 이어받아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초기 기독교미술은 헬레니즘의 양식과 도상을 그대로 전수받아서 다듬어나가는 과정을 밟았다.
8강: 빛나는 비잔틴 (비잔틴 미술)
9강: 신성로마제국과 유럽 (초기 중세의 유럽 미술)
10강: 로마를 닮은 하지만 로마가 아닌 (로마네스크 미술)
11강: 십자군과 유럽 미술 (고딕미술)
12강: 중세의 가을 (후기 고딕미술과 초기 르네상스)
전임 강사 : 김정락
강의 내용 - 2023 상반기
< 인문학적 미술 읽기 >
개념미술 이후 현대미술은 의미를 다투는 담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개념과 담론에 대한 이해가 곧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전제가 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지난 학기 모더니즘 미술사 강의를 바탕으로 이번 강의에서는 주요 개념과 담론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텍스트 분량이 있으므로 강의 시작 일주일 전에 텍스트를 먼저 제시하고 각자 읽어온 후 질문과 토론 위주로 1시간을 진행하고, 이미지를 통한 사례분석으로 나머지 1시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미적 대상으로서의 물건/초현실주의와 오브제/물화, 페티시즘/동시대적 오브제/일상의 재발견
통속적인 미학/키치에 대한 편견과 오해/키치, 자본주의의 적자/키치의 전략, 코드의 중층화/키치의 전략, 사물의 전치/키치의 사물형식, 가제트/키치의 욕망, 포르노그래피/키치적 의식
3강. 페미니즘, 재현의 정치학_아방궁 종묘 점거 프로젝트
페미니즘 운동의 배경/여성적인 전형의 조작/본질주의 페미니즘/다원주의 페미니즘/에코페미니즘
타자의 이해/억압된 것들의 귀환/내 안의 타자/타자론/하위문화
- 박기원, 이인현 작가와의 대화
7강. 퀴어와 캠프, 위반의 정치학_정상적인 성과 비정상적인 성
구경거리로서의 성/성역할론/캠프적 감수성/아름다운 공존
물질에 대한, 물질에 의한 상상력/물질적 상상력/우주적 살/ 불연속성/몸의 정치학/몸의 정치학 이후
9강. 유목주의, 탈경계와 탈정체의 실천_미술에 대한 재정의
유목의 다양한 양상들/유목론적 예술관념/트렉커 정신
10강. 동시대의 형상미술_재현과 서사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이미지/재현의 용법들/동시대의 서사미술/패러디의 용법/서사미술 이후
11강. 아티스트북_아티스트북의 이해
아티스트북의 기원/20세기 초 아티스트북/박스 형태의 아티스트북
개념미술가의 아티스트북/아티스트북의 다양한 형태/국내의 아티스트북/소통의 한 형식
12강. 사운드스컵쳐_학제간 연구
사운드아트, 사운드스컵쳐, 사운드인스톨레이션/사운드스컵쳐의 역사/사운드스컵쳐, 키네틱아트로부터
사운드스컵쳐, 플럭서스로부터/사운드스컵쳐의 동시대적 경향/국내의 사운드스컵쳐
전임 강사 : 고충환 평론가
강의 내용 - 2022 하반기
<모더니즘에서 컨템포러리까지>
동시대 미술은 현대미술(시기적으로 대략 20세기 초 시작된)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므로 현대미술을 알아야 동시대 미술도 알 수 있다. 일부 예외가 없지 않지만 대개 동시대 미술은 현대미술에서 제기된 형식과 의미가 확장되고 심화되고 변주된 것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다면 현대미술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을까. 현대미술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조건이 따로 있기라도 한 것인가. 도대체 현대미술이 뭔가. <모더니즘에서 컨템포러리까지>를 통해 바로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강. 언어의 한 형식으로서의 예술, 정상성 언어와 비정상성 언어의 이해
2강. 인상주의, 빛과 색채의 향연
4강. 사실주의와 현실주의
5강. 추상미술,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한 내재율의 회화
6강. 입체파, 사물의 본질에 대한 기하학적 환원/ 미래파, 부정과 거부의 정신과 실천 논리
8강. 다다이즘과 마르셀 뒤샹
10강 . 팝아트_대중적인, 너무나 대중적인
11강. 개념미술, 아이디어가 곧 미술이다
12강. 설치미술, 공간의 재구조화/ 행위예술, 삶이 곧 예술이다
13강. 아방가르드_ 신화의 파괴 이후, 신화의 차용과 재해석
14강. 신구상주의 회화와 자유구상, 수상적 표현의 복권과 히화적 자유의 추구
15강. 미니멀리즘,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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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길
지하철 | 판교역 하차후 운중동행정복센터행 버스(10분) 도보 5분


